SKM-1080 (세진, 2006년 재생산모델, 기계식)(위)
SKG-220C (삼성전자, 멤브레인)(아래)
우선 기계식의 경우 키보드의 키 하나하나마다 스위치가 달려있습니다.
이 스위치의 눌림에 따라서 키가 눌렸는지 떼어졌는지에 대한 인식을 하고 키보드에 따라 많이 다르지만 하나의 키보드에 최소 80개에서 많게는 110개가 넘는 스위치가 들어감에 따라 생산 단가 및 판매가격이 매우 비싼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기계장치를 동작하는 듯한 소리와 손가락에 닿는 느낌이 여타 방식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매니아층에서는 기계식 아니면 쓰지 못한다는 말까지 돌고 있는 상태죠.
그에 반해 멤브레인방식은 기계식의 키 하나하나마다 스위치가 달려있는 것은 생산단가에 있어서 너무 많은 비용이 요구됨에 따라 보급에 차질을 빚었던 문제가 있어서 개발된 방식으로 얇은 비닐판에 접점들이 모여있고 키로 그 접점을 연결시켜줄 경우에 따라 키의 눌림을 감지하는 방식입니다. 리모컨이나 게임패드를 분해해보신 분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방식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기계장치의 느낌 보다는 플라스틱과 고무의 느낌이 많이 나며 부드럽게 눌리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현재 SKM-1080 모델은 세진(옛날에 진돗개 뛰어다니는 광고를 찍은 그 컴퓨터회사가 아닙니다.)에서 발매했던 현재는 단종되어 더이상 구할 수 없는 모델입니다 (ㅜㅜ) 그에따라 저도 키보드에 그렇게 큰 무리가 가해지지 않는 선에서 프로그래밍 시 코딩을 할때나 일반적인 타이핑 시에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SKG-220C는 키보드의 수명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게임이나 기타 험악한 작업(?) 시에 주로 사용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저렴한 멤브레인 방식인지라...
이제 새로운 키보드를 하나 더 장만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냥 무턱대고 살 수 없는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국내에서 생산하는 "쓸만한" 기계식 키보드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가 되겠습니다. 물론 아론(Aron)이라는 업체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생산 판매하고 있습니다만 이 회사 제품의 경우 그저 기계식의 동작방식을 흉내낸 저가형이기에 제가 먼저 말씀드린 "쓸만한"의 범주에 끼지 못하는 제품입니다. 물론 초기제품의 경우 괜찮은 품질을 자랑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회사가 어떠한 사정에 의해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지금의 상태로 변신했다는 소문이 자자하더군요.
아무튼...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없다는건 이제 알겠는데 왜 무턱대고 사지 못하는가 하는 의문이 드실겁니다. 드셔야합니다. 제가 글을 작성하는 이유가 그것이니까요... 드시죠...? 드실거예요...
그 이유는 아래 사진와 맨 위에 첨부된 사진을 비교하면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출처 : www.iomania.co.kr
위 제품은 일본 Diatec社에서 발매한 FILCO Majestouch FKB104MC/KB입니다.
제품명에서 얼추 알 수 있듯 104개의 키들로 구성되어있으며 Cherry社의 청색 스위치를 사용한 전형적인 클릭형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제가 사진을 가져온 iomania.co.kr에서 현재 135,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오타 아닙니다. 십삼만오천원 맞습니다.)
출처 : www.iomania.co.kr
위 제품은 일본 Topre社에서 발매한 REALFORCE 103입니다.
이 역시 제품명에서 알 수 있는 103키로 구성되어있는 키보드입니다. 이 것은 기계식과는 약간 다른 정전용량방식인데 이것에 대한 자료는 나중에 시간 나면 작성해보록 하겠구요... 일단 가격은 역시 제가 사진을 가져온 iomania.co.kr의 현재가 기준으로 330,000원입니다. (이 역시 오타 아닙니다. 삼십삼만원 맞습니다.)
가격면에서 왜 저렇게 비싼지 궁금하신 분들은 위쪽에 "기계식과 멤브레인의 차이 열기" 링크를 클릭해보시면 얼추 예상하실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비싼데도 불구하고 사는 사람도 있고, 매니아층도 많이 있으므로 가격에 대한 얘기는 여기서 끝내도록 하겠구요. 국내생산 모델이 아닌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를 계속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에서 설명했듯 사진에서 그 이유를 유추하실 수 있는데요. 한영키의 부재, 한자키의 부재는 아닙니다. 한국 출시판의 경우에는 우측 Alt, Ctrl키를 이용해 매핑시켜놨기 때문에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그것이 아닌... 바로 '一'자형 엔터키에 있습니다. 보통 한국에서 생산되고 판매되는 국산제품의 대부분은 역'ㄴ'자형 엔터키가 탑재되어 있으며 '|', '\'키 또한 백스페이스키 옆에 나란이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현재 사용하시는 키보드를 보신다면 알 수 있겠죠. 그것에 반해 대부분의 기계식 키보드는 앞에서 설명한 '一'자형 엔터키가 탑재되어있으며 백스페이스 밑에 '|', '\'키가 있습니다. 이 방식은 보통 노트북에서도 공간의 부재로인해 자주 쓰이죠. 문제는 제가 현재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백스페이스 옆에 붙어있는 그 키를 자주 사용하는데에 있습니다. 엔터키는 두 말할 필요도 없이 자주 쓰이구요...
이로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는 오타입니다. 프로그래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생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무엇인고 하니 모든 돈버는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프로그래머도 약속된 날짜까지 약속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며 그에따라 키보드로 수만번의 타이핑 끝에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그런제 그렇게 살갗과 붙어있는 키보드란 녀석이 조금 다른 레이아웃을 갖고있다면... 쉽사리 바꿀 수 없게 되는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물론 개인적 희망이기에 절대로 손해가는 일을 하지 않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레이아웃을 바꿔 출시하는 바보같은 짓은 하지 않을 것이 뻔합니다. 제가 거기에 익숙해져야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