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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화이글스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야구/야구잡담

by Bischoff 2009. 2. 2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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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의 한화이글스 용병 브래드 토마스선수입니다.

최근 뜬 기사에 의하면 토마스선수는 호주의 국개대표로 WBC참가하는 것에 대해 호주 국가대표에게 요구를 했는데요.
그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경기당 최대 1이닝만 던진다.
    2. 팀이 지고있는 상황에서는 등판하지 않는다.
    3. 1차전 멕시코전에서 팀이 질 경우 그 이후부터는 되도록 등판을 하지 않는다.

위와같은 요구사항을 다른방향으로 본다면 '자기만 안다', '애국심이 부족하다' 라는 해석도 가능하겠지만 아무래도 한화이글스팬인 저라서 그런지... 토마스선수의 목표의식이 국가대표로의 명예보다도 현재의 소속팀 한화이글스로 향해있다는 사실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저러한 조건을 내건 것도 특별한 이유가 있기 때문인데요.

사실 호주 대표팀의 감독은 토마스 선수에게 선발로 뛰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토마스선수는 현재 한화이글스에서 2008년 계약 후 구원투수로의 보직으로 투구를 하고 있으며 일본에 진출했었던 2005~2006년에도 중간계투와 마무리 보직에서 주로 투구를 해왔던 것이 주된 이유가 되었습니다. 사실 매 시즌 중간계투나 마무리로 활동했다면 WBC에서 갑작스레 보직을 선발로 출장한다면 자신에게, 대표팀에게, 더불어 소속팀에게도 피해가 갈수있는 상황이죠. 이러한 이유로 최대 1이닝이라는 조건을 건 것입니다.

팀이 지고있거나 더이상의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에도 의미없는 경기에서 등판해서 체력을 낭비하여 소속팀으로 복귀시 컨디션 난조를 생각한 기특(?)한 토마스형님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다가올 2009년 시즌 한화이글스로서는 선발선수층의 노령... 아니 고령화... 주요 선수의 입대 등으로 인한 야수의 부재로인해 수소폭탄 타선을 장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되고 있는데요. 소속팀에서의 전력투구를 위해 내린 결정이기에 호주 대표팀에서도 이를 수락했다고 합니다.

외국인선수까지 한마음으로 만들 수 있는 한화이글스의 매력...
모국인은 오죽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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