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욱 해서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1월 7일 KBS에서 방송된 소비자고발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약 20분간 방송한 "닭을 튀길 때 쓰는 기름, 믿어도 되는 것일까?" 라는 코너에서 다룬 치킨업체의 기름 재사용에 관한 것 이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KBS소비자고발(이하 소비자고발)같은 업체의 비리를 밝혀내고 시청자(소비자)에게 알려주는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제 의견을 다루고자 합니다.
소비자고발이 내세우는 슬로건은 "소비자와 생산자가 잘 사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입니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많은 방송분은 자극적인 일부 사업자에 의한 소비자의 피해를 모든 사업자의 실체가 그런 것처럼 방송을 하곤 했습니다.
여기서 자신들이 주장하는 슬로건에 있는 모순이 드러납니다.
특정한 업체의 특정한 지점에서나 행해지고 있는 일을 마치 모든 동종 업계가 그런식으로 운영한다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로 시청자를 우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절대로 소비자와 생산자가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양심을 걸고 사업을 하는 수많은 생산자들에게 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 소비자의 알 권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소비자고발과 같은 프로그램의 존재에 절대적으로 찬성합니다. 분명 전국 어딘가에 비양심적으로 운영을 하는 이들이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피해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방송을 한다면 말이죠.
하지만 현재의 방송과 같이 자극적인 부분을 강조하여 방송한다면 그리고 모든 업체의 모습을 대변한다는 모습으로 편집하고 보여준다면 절대적으로 반대합니다.
비양심적인 사업자들로 인해 양심적인 사업자들까지 피해를 입어햐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에서 방송하는 모습을 잘 살펴보면 소비자의 알 권리보다 기업 또는 사업자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 우선시 하는 것 같습니다. 특정 브랜드 또는 특정 사업자에서 위반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 실명을 밝히기 보다 A, B, C업체와 같이 표기함에 따라 시청자들은 어느 업체에서 위반하고 있는지 알 수 없게 되고, 이로 인해 불안감만 조성하게 되는 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코너의 끝 부분에는 "정직한 업체까지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할 것" 이라는 자막과 함께 진행자의 짧은 멘트가 이어지지만 말이죠.
제가 생각하는 개선점은 바로 이 것입니다. 한마디 말로 또는 하나의 자막으로 정직한 업체의 피해를 걱정하지 말고 비양심적인 곳의 실명을 공개하는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욱하게 된 이유는 본 블로그 주인장의 실체를 아는 사람이라면 모두 이해할 것 입니다. 그렇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서울의 한 동네에서 작은 규모로 페리카나 치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기 부모님을 욕할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은 분명 저희 부모님은 정직하게 사용하고, 양심적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평소에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자주 보시는 저희 부모님은 이 코너를 보시고 그저 한숨만 쉬셨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만드시는 분들께서는 부디 막연한 것을 방송하지 말고 확실히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