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박스
디아블로2... 내가 게임을 위해 밤을 새고... 게임을 위해 컴퓨터 앞에서 밥을 먹고...
아무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게임폐인이 되게 만들어준 아주 고마운 게임이다. ㅅㅂ...
한국에 출시되고나서 일주일 뒤에 친구들과 함께 국제전자센터로 간 뒤... 바로 질러버린 게임!
덕분에 공부와는 더욱 담을 쌓게 되었으며 그저 아이템을 모으고... 레벨을 올리고...
그야말로 중독생활을 보내게 됐다.
내 기억에 의하면 한국에 출시되고나서 확장팩이 나오기 직전에 한글판이 출시된것 같은데...
이게 아니라면 댓글로 정정신청좀...
아무튼 언어의 장벽이 가로막더라도 재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도록 만드는 블리자드의 능력은 정말 킹왕짱이다...
『jordan jom jo』 와 같은식으로 채팅을 하며 친구와 배틀넷을 즐길때면... 아직도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아이템 복사는 가끔 어떤 미친놈이 찾아내서 붐을 일으키고 나도 복사가 막히기 전까지 신나게 해대서
꽤나 갑부가 되는 시점에도 이르게 되었고... PK용 캐릭터로 네크로맨서를 키운 다음에
온게임넷의 한 프로그램에 내 캐릭터가 소개될 정도로 심취해 있었지만!!!!
(이 당시에 그 프로그램을 본 친구가 다음날 나한테 그게 너맞냐고 묻기까지 했었다...)
어느 순간 재미를 잃게되고... 접었다 -_ -;;
사실 내가 디아블로에 푹 빠지게 된 이유중에 하나가 커뮤니티를 통한 플레이었다.
그 당시에 난 인터넷보다는 pc통신쪽에 가까워서 VT서비스를 애용하고있었고
주로 이용하던 곳이 천리안이었다.
천리안VT
ATDT 01421...
띠디리리리~
뿌~
이걸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01421은 천리안 고속망 접속번호였다.
모뎀을 쓸 당시부터 메가패스ADSL을 달때까지 천리안을 두고두고 애용했었다.
특히 천리안은 요금제가 종량제라서... 기본요금 외에도 쓰는 시간만큼 돈이 추가로 들었기에...
꽤나 힘들었다...
나중에는 정액제가 나와줘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지만...
오리지날은 정품을 구입했었지만 확장팩은 차마 그러질 못했다.
이유는... 따로 없다... 그냥 돈이 왠지 아깝더라;; 그러면 안되는걸 알지만...
그래서 cd키를 pc방에서 빼왔다... 다행히... 그pc방을 곧 문을 닫았고...
영원한 나의 소유물이 되어버렸다는것!!! 으흐흐;;;
얼마전 다시 예전의 향수를 느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다시 디아블로를 깔아봤지만...
시대에 뒤떨어지는 그래픽과 효과에 OME를 느끼고... 설치한지 한시간만에 지워버렸다.
역시 추억은 추억일뿐인가?
아무튼 지금의 높아진 눈은 만족시킬 수 없는 그래픽이지만
아직도 잊혀지지않는 디아블로의 금단현상... 앵벌이... 트레이드... 등등 영원히 남을 것이다.
헬게이트 런던 나오는데... 컴퓨터가 안좋아서 못하겠다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