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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Gold Glove

야구/야구잡담

by Bischoff 2013. 12. 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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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폄하하고자 하는 의미가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대한민국 프로야구에는 시즌이 종료된 뒤 포지션 별 최우수 선수에게 주는 상이 있습니다. 바로 골든글러브라는 상인데요. 이는 MLB의 Rawlings Gold Glove Award(이하 골든글러브)에서 따온 상입니다.


상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수비에서 사용하는 글러브를 표어로 하는 상입니다. 즉, 수비력을 지표로 가장 좋은 실력을 보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 MLB의 골든글러브인 것이죠. MLB의 경우 투표권자는 각 팀의 감독 및 코치진입니다. 외부의 눈이 아닌 내부의 눈을 통해 수상자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좀 더 명예로운 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수비력을 기준으로 주는 상이 있는 반면에 각 포지션별 공격력이 좋은 선수를 위한 상도 별도로 존재합니다. Silver Slugger Award(이하 실버슬러거) 입니다. 이 역시 MLB에 소속된 각 팀의 감독 및 코치진의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됩니다. 수비에서는 밀릴지 몰라도 공격력만큼은 해당 포지션에서 최우수선수가 뽑히는 상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어떤지 아시나요?


2013 대한민국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후보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심지어 이 후보 기준은 매년 오락가락 합니다.


빈틈이 한 없이 많은 기준입니다. 골든글러브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경기 중 글러브를 사용하지 않는 지명타자까지 수상한다는 점, 타격이 가장 중요한 지명타자 포지션보다도 1루수나 외야수의 타격 조건이 더 높다는 점... 등등...은 둘 째 치고, 위의 후보를 놓고 투표로 진행됩니다.


이 투표권자가 참 신기합니다. "시상식 당일 프로 야구 기자단과 방송 관계자들"입니다. 포지션 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라기 보다는 "인기상" 또는 "인상깊은 상"에 가까울 수 밖에 없도록 KBO는 조건을 만들고 있습니다.


KBO는 골든글러브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역사가 긴 MLB에서는 왜 수비분야, 공격분야를 각각 나눠서 시상을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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